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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리딩

[타로커미션 메일링 샘플] 서브컬쳐 자컾 타로 리딩

by 게으른 스콜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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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님, 한국천문대만세력은 1900년대부터 적용이 되기 때문에, 유구한 세월을 살아온 B의 정보를 획득하는데 실패했습니다. 괜히 이세계에서 「신」으로 분류된 종족이 아닐 수 없군요. 저의 주무기를 무력화 시키다니 말입니다.
그래도 걱정마세요. 시간의 힘에 구애받지 않는 「타로」가 남았거든요. 원래 히든카드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잖아요? 

v─ 운명의 메세지_기본적인 성향 파악
가장 전통적인 힘을 지닌 운명의 메세지는 항상 묵집합니다. 운명이 말하길, 대외적으로 보이는 A의 모습은 「연인」입니다. 타로카드 중 애정관계에서 최상을 상징하는 「연인」은 겉으로 문제될 게 없어보입니다. 연인은 대등한 두 존재의 연결이기도 하기에, 균형을 말하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면 모든 게 완벽해 보이군요. 하지만 사랑은 혼자 하는게 아니잖아요? A의 문제는 결국 상대로 인해 나타나는 군요. 대등한 「연인」과 달리, B의 카드는 「힘」입니다. 원래 힘이라는 것은 대등하지 않은 불평등 구조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어린 새를 감싸안은 뱀은 상대를 해치지 않고 있지만, 그것은 언제 깨질지 모르는 위태로움을 자아내는 군요. 변덕으로 인해, 이 구조는 뒤엎어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들의 내면을 보면 더욱 명확해집니다.


전달해주신 프로필에서 A는 회피형과 같다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운명의 목소리는 그와 다르군요. 겉으로 보기에 그리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내면은 「전차」입니다. 끝없이 달리는 이 내면의 이미지는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이 아니군요. 멈춘다고 멈춰지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닙니다. 끝없이 돌진하는 모습이 강렬한데, 이를 두고 A가 회피형이라고 말하는 건 A가 가진 진심에 대한 모독일 것 같아, 저는 이것을 「들끓기 직전인 뜨거운 물」이라고 생각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내담자님, A가 이끄는 「전차」가 올바른 방향으로 달린다고 볼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B의 내면의 카드는 「죽음」입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것들을 수확하는, 냉혹한 추수꾼이지요. 죽음으로부터 부활했지만, 또다른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A의 운명. 이것은 그 어떠한 생명체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메세지일까요? A가 이끄는 전차의 종착지가 죽음이라면, 가혹하군요. 하지만 그것이 섭리일지도 모릅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하루가 지날때마다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으니깐요. 어쩌면 B가 「힘」으로 상대를 길들이고 있다는 메세지가 나왔을 때부터 예정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A가 이끄는 전차의 주도권이 B에게 있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물론 그건 A가 원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마지막 카드를 살펴보면 말입니다. A는 「매달린 사람」, 이 가혹한 운명에 묶여있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건 이 모든 운명에서 관조적인 자세로 돌아가고 싶다는 겁니다. 매달린 사람은 모든 시야가 뒤집어있습니다. 코페니쿠스의 전환! 지금까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일반적 견해를 부수고, 지구는 결국 태양을 돌고 있는 무수한 별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A가 깨달았을 때, 이 둘의 관계도 변할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B는 A를 완벽하게 길들이는데에는 실패한 것 같군요.
A의 [매달린 사람]은 이 둘의 관계가 계속 평행선을 유지해오고 있다해도, A의 선택에 의해 역전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관점이 뒤집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연인」 카드가 나왔던 A치곤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상당히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모양새입니다. 어쩌면 A의 밝아보이는 그 모든 모습이 거짓일 수 있겠습니다. 하긴, 다 자란 새는 반대로 뱀을 잡아먹을 수 있거든요.
이제 B의 마지막 카드를 알아보죠. 「별」입니다. A의 삶을 좌지우지 하는 오만한 인사주제에,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이 「치유와 희망」을 상징하는 「별」이라니, 따로 프로필을 깊게 읽을 필요도 없이 이 얼마나 이기적인 셍명체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너님께는 죄송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A가 「乙 을」 같아보이지만, 내면까지 해석할 때 정말 그러한지 의구심이 들더군요. 운명의 메세지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v─ 장미의 메세지_질문에 대한 대답
Q : B는 자신이 A에게 행하는 모든 행위가 사랑의 일종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그것을 근본적으로 따졌을 때 성애적인 감정에서 기반하는 것일까요? 사랑이라고 인지하지만 그게 정확히 어떤 형태의 사랑인지 자각하고 있진 않을 상태인지라.

초면에 이런 예시를 들게 되어서 죄송합니다만, 내담자님 도박자의 뇌를 보신 적 있습니까? 도파민의 절여진 뇌는 가정도, 회사도 온통 파탄내고도 정신못차리고 「도박」만 찾습니다. 매우 자극적인 쾌락에 노출된 뇌는 이렇습니다. 다른 예시도 들어보죠. 가상의 2D세상에 과도하게 빠진 오타쿠가 「현실 연애」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그건 가짜광기인것이겠죠. 

 

진짜는 다릅니다. 

네….

 

적절한 예시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B」가 그렇습니다. 이미 그는 남을 망치는 데에서 지대한 자극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A」는 거기에 매우 적합해 보이는 군요. 한마디로 내담자님의 질문은 레스트랑 고급 요리만 먹던 인사에게 차갑게 식은 찬밥도 괜찮냐고 묻는 거와 같습니다. 

 

B는 이 질문에 매우 시큰둥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미 고자극에 노출된 삶을 살고 있는 작자에게, 그보다 덜 자극적인 성애적요소, 따위가 중할까요? 「B」가 들었다면, 코웃음을 쳤을 겁니다. 그는 이미 자신의 욕망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충족시키고 있거든요. 만약 자신이 추구하는 고자극을 위해 성애적 요소가 필요하다면, 이용하겠으나 그 이상의 뜻을 두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사랑이라는 게, 그 어떤 감정보다 강렬한 것을 말한다면, 그의 사랑도 사랑이라 말할 수 있겠죠. 현기준 그것을 뛰어넘는 강렬한 것을 그는 느끼지 못했거든요.

 

B는 노랑 장미입니다. 황금처럼 화려하고 밝고 쾌할하고 유쾌합니다.
그러나 황금은 모든 만물중에서 변치않는 성질을 지닌 유일한 광물인데 반해, 노랑장미는 꽃이기 때문에 시듭니다. 완벽한 것 같아보이지만, 한계가 많은 삶이지요. 특히 노랑 장미의 꽃말은 「질투」입니다. 
창조주인 B가 피조물인 A에게 질투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당연하지요. 모든 사람들은 흔히들 창조주가 더 뛰어날것이라 생각하지만, 모든 예술인들은 이상적인것(더 나은 것)을 창조하려하지, 못난 것을 만들려고 하지않습니다. 예를 들어 로판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보세요. 모두 선남선녀이고 능력도 뛰어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인물들을 창조한 작가님들이 소드마스터이자 9클래스 마법사인 경우 봤나요? 있을지도 모르지만(?) 흔하지 않을겁니다. 
그건 로봇을 창조한 현대인과 같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을 만든 것은 인간인데, 인간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지닌 인공지능 로봇때문에 불안을 느끼는 인간말입니다. B가 A에게 더 강압적으로 구는 면이 있다면, 이건 자신의 나약함을 피조물인 A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하는 창조주의 몸부림일 수 있겠습니다. 모든 피조물들이 창조주의 이상향이라면, A는 분명 B의 이상향이지만, 동시에 그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장인으로서 실격입니다. 자신의 완벽성(혹은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이상향을 손상입혔거든요. 이것을 보면, 오히려 철부지인 쪽은 B 같습니다. 그러므로 A는 그의 손상입은 이상향으로, 애증의 대상입니다. 모든 애정도, 미움도 최상위를 차지한 존재가 A인데 그게 사랑이든 뭐든 중하겠습니까. 설령 사랑을 깨달았다해도, 이 감정보다 강렬하지 않을겁니다. 이 감정자체가 B의 본질과 같거든요. 그 본질을 어기는 순간 그 자체가 B라고도 할 수 없으니….
소드9, 검 9개에 위협받는 한 송이의 장미로, 그의 상태는 불면에 시달리는 괴로움 상태와 같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할 것 같은 신의 위치라는 것도 허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에 「별」이 나왔던 것일까요? 근데 높은 위치에 있는 그를 구원할 수 있는 존재는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타인을 인정하지 않은 그에개 절대적 존재가 손을 내민다고 해도 잡았을까요?
피조물이 창조주의 이상향을 담는다면, 그는 어쩌면 자신을 진정으로 구원해줄 존재를 만든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의 오만함이 자신보다 뛰어난 무언가를 인정하지 않는군요. 그래서 스스로 망쳐버리는 길을 선택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보다 답없는 생명체가 어디있단 말입니까?

Q : A는 그런 B의 마음을 알긴 하는데 확신할 정도로 정확하진 않아서, 감히 제게 성애적인 마음을 품었냐고 얘기하진 않는, 일종의 관계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를 회피하는 겁쟁이인데…. 정작 A는 B에게 성애적 감정을 느낄지 궁금하네요.

만약 A가 얘기하지 않았다면, 그건 이 관계에 대한 확신을 얻고 싶기 때문일것입니다. 질주하는 「전차」가 나온 이상, 그녀는 절대 회피형이 아닙니다.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매우 신중한 사람입니다.
비록 이 전차는 B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가지 간과하지 말아야할 사실이 있습니다. 사실 심판대에 올려놓고 판별하고 있는 것은 A 또한 마찬가지라는 것을 말입니다. A는 B와 대등한, 행복한 연인 관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비록 B의 비뚤어진 면모를 알고 있다고 해도 말이죠. 그러나 최종적으로 모든 노력이 통하지 않는 다고 깨달았을 때, 언제든지 그 달리는 전차에서 뛰어내릴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모든 시야가 전환되고, 세상이 뒤집어지겠습니다.
 본인이 다치건, 말건 달리는 전차에서 뛰어내릴 수 있는 A를 두고 B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그때엔 B가 무엇으로 협박해도 개의치 않아하는 A의 단호함이 꽃 피울 것 같습니다. 단지, 현재 수풀에 숨은 채 상황을 지켜보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그건 결코 A가 나약하기에 웅크린 모양새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A의 장미는 분홍 장미, 붉게 변하기 전의 장미로 미성숙함을 상징하나, 한차례의 성장을 거쳐 진정한 사랑을 의미하는 붉은 장미가 될 운명입니다. 
그런 A의 운명을 대변하는 카드는 「운명의 수레바퀴」로 한차례 이 관계는 변할 것을 암시합니다.

v─ 별의 메세지_조언
풀문 이클립스 - Conclusions are within reach
“결말이 손 닿을 곳에 있다”
궁금해 하던 모든 문제가 이미 당신의 손을 떠났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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