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삐의 모두를 위한 인체도형화&해부학마스터
2023년 10월 20일, 예약 구매했던 『 새삐의 모두를 위한 인체도형화&해부학마스터 』 강의가 1차 오픈 했다. 새삐 닉넴이 친숙한 것은, 몇 달전 구매했던 그림 관련 책의 저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수강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을 끝없이 했다. 아직 수강 완료하지 못한 그림 강의가 여러 개이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결제하기로 결정한 것은 커리큘럼(난이도에 따른 단계별 해부학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었을 뿐더러, 레벨 별로 강의를 진행해준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본인의 실력에 맞춰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 세분화 된 강의)
지금까지 들었던 그림 강의를 완강하지 못했던 이유는, 초반에는 잘 듣가도 중반부터 갑자기 뻥튀기로 난이도가 올라가서 그 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되는 구간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마스터하지 못하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없으니, 그야말로 허들이 높아진 느낌.
입문자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막상 들어보면 어느정도 베이스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강의였던 게 많았다. 그런데 『 새삐의 모두를 위한 인체도형화&해부학마스터 』 는 난이도별로 어느 레벨의 강의를 들어야할지 세분화가 잘 되어 있었다. 물론 다른 강의 중에도 난이도별로 나눈 사례가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새삐의 모두를 위한 인체도형화&해부학마스터 』 의 세분화가 특별한 이유는 '초보자에 대한 세분화'가 아니지 않을까 싶다. 다른 강의에서는 초보의 범주를 넓게 잡아서, 정작 기초부터 해야하는 찐 초보자들과 n년 정도 그렸던 분들을 한데 묶어 초보자로 표현하는데, 『 새삐의 모두를 위한 인체도형화&해부학마스터 』 강의에서는 그 마저도 레벨1과 레벨2로 확실하게 나누고 있다.
※ 강의 초반에 레벨 테스트를 하는데, 거기에 나온 내용에 따라 본인의 현 주소를 알 수 있다.
레벨에 따라 들어야하는 파트를 추천해주니, 이미 잘 그리는 분들은 다른 강의에서 중복되는 기초 부분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바로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을 효율적으로 들을 수 있다.
이 강의는 『 얼굴을 예쁘게 그리는 방법 』 같은 기술적인 면을 세부적으로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보다 장기전으로 꾸준히 해야하는 인체 그리기 훈련법에 대해서 얘기해준다.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레벨 3부터 해부학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해준다. (아직 나는 그 단계까지 가지 못한 초보자이기 때문에 그부분은 듣지않았다. 다만 커리큘럼을 보면 그 이상의 레벨부터는 해부학에 더 치중되는 것 같다.)
일단 나는 레벨 1부터 듣기 시작했는데, 아직 인체그리기와 친하지 않은 초보자에게 바로 처음부터 해부학을 시키지 않는 것도 흥미로웠다.
「실루엣 크로키, 포스 드로잉, 등고선 드로잉, 도형화 드로잉」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어쩡쩡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기존의 그림 강의들이랑은 특이한 커리큘럼이라서, '왜 이런식으로 강의를 하게 되었을까?' 궁금했었는데, 강의를 듣다보니 알 것 같기도 했다.
그림을 오래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길이 순탄하지 않았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체 형태력」에 대해서 지적 받았다고 했다. 한 두사람이 아니고, 어디를 가도 똑같은 소리를 수없이 들었다고 했다. 다리 하나도 제대로 못그려서, 학원 선생님마저 '한 달 안에 해내지 못하면 깔끔하게 포기하자' 소리를 듣고 하루 여덟 시간씩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학원 선생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했다. 그때가 생각의 전환을 가진 순간이었다고 했다.
「재능이 없는 사람은 기존 방식으로는 안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순간,
방식을 바꾸게 되었고, 한 달하고 2주 뒤에 통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재능 있는 천재' 쪽이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우역곡절이 있었고, 그렇기에 본인과 비슷한 사람들을 위해 강의를 하게 되었다는 거였다. 그러므로 이 강의는 확실히 강의만 보고 바로 습득하는 『재능있는 사람』을 위한 강의가 아니다. 강의를 봐도 잘 응용 못하는, 재능 없는 나 같은 사람을 위한 강의인 것이다.
이전에 다른 곳에서 초보자를 위한 그림 강의를 들었는데, 그마저도 너무 어려워서, 그림에 대해 진입장벽을 크게 느낀 경험이 있다면, 『 새삐의 모두를 위한 인체도형화&해부학마스터 』 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본 게시물은 패스트캠퍼스 후기 이벤트 참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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